[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뱅크의) 흑자 전환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기겠다."
강남채 KB국민은행 부행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투자금, 유동성 지원 등 모든 수단을 통해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현 KB뱅크)에 자기자본 8%에 맞먹는 3조1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올해 6월까지 1조5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주요 정상화 계획이 부실자산 감축,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기반 정상화가 맞냐"고 질문했다.
이에 강남채 부행장은 "맞다"면서도 "지금까지 재무구조를 개선해 2년 반 동안 많은 혁신을 이뤘지만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6년에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빠르게 해서 내년에 흑자 전환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부코핀 은행을 인수하면서 넘겨 받은 부실을 정상화하고자 추진한 핵심 사업인 차세대전산시스템(NGBS)과 관련 참여했던 업체 5곳에서 140억원 가량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청사에게 미정산된 정산지금을 지급하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조승래 의원은 금융감독원에 투자 결정 과정에 관한 면밀한 감독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부코핀 은행 부실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잘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