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막아야 AI 성장한다" 카카오, 금융 안전 강화에 역량 집중


카카오 및 카카오 금융 계열사 AI 활용 범죄 예방 기술 개발 노력

24일 카카오 정규돈, 카카오뱅크 신재홍, 카카오페이 김동용,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어형 등 4개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 카카오 AI 2024)의 AI 파이낸스테크 세션에서 AI를 활용해 금융 범죄를 막는 방법 등을 공유했다. (왼쪽부터)이어형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TO, 김동용 카카오페이 CTO, 신재홍 카카오뱅크 CTO, 정규돈 카카오 CTO. /카카오

[더팩트|오승혁 기자] 카카오가 AI(인공지능) 보안 역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금융 범죄 예방 기술 개발로 이용자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범죄 피해 없는 안전한 금융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해 AI 보안 및 금융 시장 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24일 카카오 정규돈, 카카오뱅크 신재홍, 카카오페이 김동용,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어형 등 4개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 카카오 AI 2024)'의 'AI 파이낸스테크' 세션에서 AI를 활용해 금융 범죄를 막는 방법 등을 공유했다. 카카오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를 진행했다.

카카오뱅크 신재홍 CTO는 "카이스트와 산학협력으로 '부정거래 탐지 시스템(FDS)' 속도를 기존 대비 10배 높인 FDS XAI(설명 가능한 AI) 가속화 알고리즘을 적용 중"이라며 "부정 사용이 의심되는 거래의 시간, 장소, 나이 등의 데이터를 빠르게 조합해 담당자에게 보여주고 인지하게 도와 범죄를 막는다"고 말했다.

신 CTO는 "예전과 달리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등장하고 기술이 복잡해지면서 AI와 연계된 품질 관리체계 시스템과 인프라의 쉬운 사용을 돕는 플랫폼과 전문 인력이 필요한 때"고 "우수한 인재들과 자체 기술력으로 금융 생태계 문제들을 해결하고 AI 혁신을 이뤄 금융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FDS가 온라인 금융 거래를 통한 보이스·문자 피싱, 불법 도박 자금 조달 등의 범죄 예방에 직결되는 점에 착안해, 해당 기술의 성능 개선에 주력했다. 온라인뱅킹이 대중화되고 카카오뱅크, 토스, 케이뱅크 등의 인터넷은행도 늘면서 거래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과거 은행원들이 직접 거래를 검토하며 범죄를 예방하던 업무 방식은 더 이상 성립될 수 없는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이에 AI와 연계돼 탐지 속도를 높인 FDS로 지속적으로 의심거래를 추적, 제재하고 있다. 또한 'AI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인프라, 디비전, 프로덕트 등의 요소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원들의 업무 효율 극대화를 목표한다.

한 IT 업계 개발자는 "기술의 발전은 늘 '빛과 그림자'처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점을 모두 가지고 온다. AI 기술을 활용해 일상의 편의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부정한 방식으로 수익을 내려는 이들이 늘 문제인 것 같다"며 "지금의 AI 기술 경쟁이 가능하게 된 인터넷의 개발도 전쟁의 역사와 상당 부문 궤를 같이 하는데, AI 기술의 발전도 범죄 피해 예방과 함께 이뤄질 듯하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24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if 카카오 AI 2024의 AI 파이낸스테크 세션에서 AI 활용 금융 범죄 예방 방법 등을 공유했다. 사진은 카카오가 최근 구축한 AI 안전 종합 지침 Kakao ASI의 구조도. /카카오

카카오는 최근 AI 기술 개발 및 운영상의 위험 발생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종합 지침 ‘Kakao AI Safety Initiative(카카오 AI 세이프티, Kakao ASI)’를 만들었다. Kakao ASI는 카카오 AI 윤리 원칙, 리스크 관리 사이클, AI 리스크 거버넌스 총 3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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