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달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웃돌면서 손해율 악화로 하반기 차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는 4대 손보사의 1~8월 누적손해율은 삼성화재 80.9%, 현대해상 81.8%, KB손해보험 81.3% DB손해보험 80.3% 등으로 평균 81.1%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78.2%)과 비교해 2.9%포인트 악화됐다.
지난달 손해율은 각각 삼성화재 86.5%, 현대해상 86.3%, KB손보 86.0%, DB손보 87.5% 등이다. 4개사의 평균 손해율은 86.6%다. 전년 동월(82.0%)과 비교해 4.6%포인트 올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손해를 보지 않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80% 이하로 보고 있다.
최근 손해율이 급등한 것은 기후적 요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남부지방 폭우 등으로 자동차 사고가 급증한 바 있다. 올해 역대급 한파가 전망되면서 손해율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손보업계는 2022년과 지난해 손해율이 떨어지며 2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