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분기 영업익 전년비 20% ↓…"원자재값 상승 여파"


영업익 5125억, 매출은 20.8% 늘은 25.4조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본격화로 매출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1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0%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건설

[더팩트|황준익 기자]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매출이 대형 프로젝트 공정 본격화로 확대됐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1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0%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조4234억원으로 20.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7.5% 감소한 39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샤힌 에틸렌시설, 사우디 자푸라·아미랄 프로젝트, 파나마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고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국내 대형 주택사업의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생산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원활한 공정 진행과 국내 주택 및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원자재가의 지속 상승과 안전·품질 투자비 반영 등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증가했다"며 "사업개발 및 금융경쟁력 기반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실행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수주 누계는 22조2580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29조원의 76.8%를 기록했다.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사업과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등 신규 수주와 더불어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함으로써 수주잔고 86조5905억원을 달성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9688억원이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69.8%, 부채비율은 132.2%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AA-등급이다.

앞으로 현대건설은 원전, 신재생에너지, 미래 주택, 신규 투자개발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통한 수익성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설계 계약 체결을 앞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7·8호기와 미국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 최초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사업 관리 전문성과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수주 건전성과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 강화,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미래 핵심 기술 및 상품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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