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현직 국회의원과 차관급 이상 고위 관료가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였다. 애플과 테슬라가 뒤를 이었으며 절반 이상이 미국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주식부호 1위는 코스닥 상장사 안랩 대주주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다.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 관료 308명과 22대 국회의원 300명의 재산공개 명세에서 주식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335명(55.1%)이 본인 또는 배우자와 자녀 명의로 주식을 보유했다.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36명이 총 17만5821주를 보유했으며, 평가액 104억9651만원(이하 17일 종가 기준)이다. 이어 82명이 애플(3340주, 10억6106만원), 72명이 테슬라(3701주, 11억2276만원) 주식을 보유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인사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으로, 본인과 가족 명의로 총 7만2041주를 보유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22일 장에서도 5만8000원대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식 보유를 통한 자산증대에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카카오(65명), 네이버(48명), 엔비디아(40명), 현대차(36명), 마이크로소프트(33명), 알파벳(32명), LG에너지솔루션(3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보유 종목 상위 10위 안에서는 한국과 미국 주식이 각각 절반을 차지했다.
개인 주식자산 1위는 안랩 주식 186만주(1281억원)를 신고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개인 주식 보유 순위에서 뒤를 이었다. 홍 수석은 비상장사인 플러스원의 주식가치가 219억원으로 책정받았고, 윤 의원은 삼성전자 700주(549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