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이찬희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조속한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18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사법리스크라고 하지만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책임 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지만, 회사가 위기를 맞은 만큼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등기이사 복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빠른 시일 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준감위 2023 연간보고서'를 통해서도 "(삼성은)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와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 경영 실천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위원장은 삼성의 컨트롤타워 재건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지만, 삼성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준감위가 정말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더 중요한 일이 많다. (이 회장은) 그것들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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