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표적 1순위' 하마스 수장 사망…네타냐후 "전쟁 끝나지 않았다"


가자지구 전쟁 1년만에 피살
이란 "저항 거세질 것"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겸 수장 야히아 신와르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겸 수장 야히아 신와르가 가자지구 전쟁 1년만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16일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야히아 산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828여단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으며, 시신의 신원을 확인해 신와르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로소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궤멸시키기 전까지는 군사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신와르의 피살에 대해 "저항 정신이 거세질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야히아 산와르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47%(0.35달러) 오른 74.57달러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동시에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수장인 신와르를 제거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점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야히아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알아크사 홍수'를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표적이었다. 산와르는 지난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에 이어 하마스 수장인 정치국장 자리에 올랐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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