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금융업계 최초 AI 소프트웨어 수출


일본 빅3 카드사 SMCC에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AI 플랫폼 '유니버스' 수백억원대 공급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오니시 유키히코 SMCC 사장이 16일 일본 도쿄 SMCC 사옥에서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카드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현대카드가 금융업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수출에 성공했다.

현대카드는 일본 빅3 신용카드사인 SMCC에 '유니버스(UNIVERSE)'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한다. 현대카드는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한 지 9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적인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과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전통적인 금융업에서 테크기업으로의 업의 전환에 성공한 대한민국 첫 번째 금융사가 됐다"고 자평했다.

유니버스는 현대카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태그(Tag)'로 개인의 행동·성향·상태 등을 예측해 고객을 직접 타기팅할 수 있고, 업종에 상관 없이 비즈니스의 전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

SMCC는 유니버스 도입으로 회원 개개인의 취향, 결제 패턴, 라이프 스타일 등에 최적화된 경험 가치를 높이고, AI와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세밀한 타기팅을 활용해 가맹점 판촉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여신 업무, 고객 상담, 부정사용 감지 등 전사적인 영역에 '유니버스'의 AI를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융사들이 진행해 온 전통 금융사업 및 금융 시스템 등을 통한 해외 진출이 아닌 테크 기반의 해외 진출이라는 점 및 전통 금융사에서 테크기업으로의 업의 전환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각국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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