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MBK파트너스(MBK)가 MBK·영풍의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고려아연 경영진을 겨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MBK는 1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폄훼하며 끊임없이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는 고려아연과 최윤범 회장에게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MBK는 "공개매수 과정 내내 일삼았던 '아니면 말고 식'의 터무니없는 흑색선전과 허위 주장,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은 인제 그만 두시길 바란다. 그리고 반성하길 바란다"며 "해외 자본이나 협력업체들의 참여설 등을 지속적으로 유포해 주가상승을 유도해 왔고, 공시 전에 이사회 개최 소식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무리하게 자극한 것은 고려아연과 최 회장 측이었다"고 꼬집었다.
MBK의 입장문은 이날 고려아연이 그간 MBK와 영풍이 공개매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행위를 한 의혹이 있어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투자자들의 MBK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시장환경을 조성한 것이 아니냔 의혹이 크다"며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MBK는 MBK·영풍이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의결권 있는 지분 5.34%를 추가 확보한 것은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실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MBK는 "주당 6만원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이 MB와 영풍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최 회장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청약하면, 고려아연이 심각한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며 "주주분들이 고려아연과 최 회장 측에 실망했기 때문에 저희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참여해주 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