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티메프 사태로 소환된 구영배, 끝내 '불출석'…檢 조사 이유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역시 출석 불발
오는 25일 환경노동위 종합감사 증인 채택

국회 정무위원회가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증인으로 채택한 구영베 큐텐그룹 대표가 17일 국정감사 현장에 검찰 조사를 이유로 불출석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는 구영배 대표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국회=우지수 기자]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으로 큰 피해를 입힌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현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증인 목록에 올랐던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이시준 큐텐그룹 재무본부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했다.

구 대표 측은 현재 티메프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형사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감에 불출석한다고 사유서를 보냈다.

이 본부장 역시 티메프 사태 피의자로 입건돼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및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증언할 형편이 못되는 점을 들어 불출석한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구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횡령, 배임) 등 혐의를 들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10일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구영배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불렸지만 구 대표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면서 출석이 불발됐다. 환노위는 구영배 대표를 오는 25일 고용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을 상정·가결했다. 그는 지난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9년부터 사업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은 상황이다.

구 대표가 출석을 요구 받은 남은 국정감사 일정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구 대표는 지난 7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나와 사라진 판매대금의 향방을 이시준 재무본부장이 알 것이란 취지로 답했다. 당시 이 본부장은 현안질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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