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배추값 포기당 5300원 전망…4년 만에 77.8% 상승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 탓…정부 출하장려금 지급 등으로 대응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가 올해 11월 배춧값이 5300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4년 전 포기당 2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해 가격이 77.8%나 상승한 것이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올해 김장철 배춧값이 처음으로 5000원을 웃돌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4년 전 포기당 2000원대인 것에 비해 77.8% 상승한 수준이다.

16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가 낸 '배추 가격 추이 분석 및 가격 전망'에 따르면 11월 평균 배추 가격은 포기당 5300원 수준으로 관측됐다.

11월 기준 배춧값의 흐름을 보면 2020년 2981원, 2021년 3480원, 2022년 3848원, 2023년 4327원으로 매해 상승했다. 이번 김장철 배추가 5300원을 기록하면 4년 전 2000원대를 유지하던 때보다 77.8% 상승하게 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브리핑을 열고 9월까지 이어진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를 비롯한 김장재료에 해당하는 원예농산물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밝혔다.

고랭지 여름 배추의 10월 상순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98.4% 상승한 8299원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까지는 배추 출하량이 다소 적다가 이달 하순부터는 경북, 충북 등으로 출하지가 확대돼 공급량이 늘 것으로 관측했다. 각 재배지의 가을배추 작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하량이 적은 이달 중순까지는 정부가 출하장려금을 지급해 공급량을 늘리고, 김치·외식업체 대상으로 신선배추를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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