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9월 서울·수도권 주택가격 상승폭 축소


한국부동산원,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발표
"가격급등 부담 등 매수심리 위축"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7%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월(0.24%)에 비해 줄었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준익 기자]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주택 거래가 줄면서 전국 주택가격 상승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7%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월(0.24%)에 비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상승 폭이 0.83%에서 0.54%로 줄었고 수도권 역시 0.53%에서 0.39%로 감소했다. 지방은 하락 폭이 -0.04%에서 -0.03%로 축소됐다.

서울은 대출 규제, 추석 연휴 등으로 매수 문의가 감소한 가운데 단기 급상승 단지 중심으로 피로감 확산과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경기(0.33%)는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남 분당구‧하남시 위주로, 인천(0.21%)은 서‧동‧중구 준신축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교통여건 양호 및 학군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나 매수문의 및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매매는 서울·수도권은 대출 규제와 그동안의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전체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 상승 폭도 꺾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 상승률은 0.19%로 전월(0.22%) 대비 줄었다. 수도권(0.46%→0.40%) 및 서울(0.52%→0.40%)은 상승 폭이 축소됐고 지방(-0.02%→-0.02%)은 하락 폭이 유지됐다.

서울은 학군지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하지만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 피로감에 따라 거래가 주춤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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