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이창용 "금 추가 매입 시 수익성 높지만…위험도 커"


한국은행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金)을 사면 수익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金)을 사면 수익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한은이 2014년을 마지막으로 금매입을 중단하고 있다"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박 의원은 "(한은이) 금 매입에 소극적이다"라며 "15년간 2.5배 인데 1996년 기준으로는 10배 올랐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총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은 과거의 금본위제도에 의해 통화 정책을 유지하기 때문에 금을 많이 보유했다"며 "최근 금을 많이 매입한 국가들을 보면 중국와 터키, 폴란드, 러시아, 인도 등 미국과의 갈등 등을 통해 달러보다는 금을 보유하자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 통계보단 역사적인 부분이나 이런 점을 더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금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말 기준 104.4톤(t)의 금을 보유해 전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36위를 차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 2011년 40톤, 2012년 30톤, 2013년 20톤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총량을 104.4톤으로 유지해 왔다. 이에 한은의 금 보유량 순위는 2013년 말 세계 32위에서 2018년 말 33위로 하락했고 이어 2021년 말 34위, 2022년 말 36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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