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다빈 기자] 급여·일당 등을 받고 일하는 여성 임금근로자가 올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1015만2000명으로 지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웃돌았다. 여성이 전체 임금근로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여성 자영업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올해 1~8월 월평균 기준이다. 연말까지 큰 변화가 없다면 올해 연간 수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61년전인 1963년과 비교하면 17.7배 증가했다. 이 중 상용근로자 수는 696만2000명, 임시근로자는 290만7000명, 일용근로자는 28만3000명을 차지했다.
남성 임금근로자는 118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1963년과 비교하면 약 6.6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여성 자영업자는 172만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30.5%를 차지했다. 여성 자영업자의 수는 지난 2006년 181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156만4000명까지 줄어든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와 같이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에도 남녀 임금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1.2% 수준으로 관련 수치가 있는 36개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평균(11.4%)의 2.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