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코 "영풍정밀 매수가 3.5만원 상향…청약 더 유리"


매수 목표 물량 35%로 확대…주당 매수가 MBK파트너스 대비 5000원(16.6%) 높은 수준

경영권을 두고 고려아연과 영풍·MBK 파트너스의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박용환 기자] 제리코파트너스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목표 물량을 35%로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확대된 공개매수 물량 35%는 양측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통주식의 80% 이상 규모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주당 3만5000원의 가격으로 매수를 제안했는데, 이는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3만원보다 5000원(16.6%) 높은 수준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예상되는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 11일 종가인 2만9200원을 기준으로 10월 14일부터 10월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보유할 경우 기대수익률은 16%에 달한다. 이를 연환산하면 무려 835%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제리코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수익실현 기회를 제공" 하고 "대부분의 유통주식을 흡수할 수 있는 규모로 물량을 확대한 만큼, 청약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게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제리코파트너 측은 이번 80% 이상 물량 확대로 제리코파트너스 공개매수에 청약하는 것이 MBK파트너스보다 투자자들에게 한층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제리코파트너 측에 따르면 만약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제리코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공개매수 물량 비율인 80.6%를 단순 적용한 80.6주는 3만5000원에 매각되고 나머지 19.4주는 주가가 공개매수 이전 수준인 1만원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해도 평균 매각 가격이 3만150원으로 계산된다. 이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가격인 3만원보다 150원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이번 공개매수 청약은 10월 21일까지 진행되며 하나증권과 KB증권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KB증권의 경우 온라인 청약도 가능해 주주들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영풍정밀은 이번 대항공개매수를 통해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를 저지하고 기존 주주들이 지지하는 경영 방침과 지속 성장 비전, 주주친화정책을 계속해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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