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자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방어에 나선 고려아연이 실질적으로 응할 수 있는 유통주식 물량은 20% 이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10일 "올해 6월 말 기준 고려아연과 영풍 양측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과 자기주식, 우호지분 등을 제외하면 유통주식 물량은 약 30% 정도"라며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일반 개인투자자, 패시브펀드 등을 모두 합한 수치"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에 실질적으로 응할 수 있는 실질 유통주식수는 정확한 계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패시브펀드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기에 고려아연을 아예 제외하지 않는 한 현시점에서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주식을 장기 보유하며 배당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온 국민연금이 보유 물량 상당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에 실질적으로 응할 수 있는 유통주식 물량 최대치가 20% 이하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양측이 공표한 공개매수 매입 물량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매입 물량은 18%이며 영풍·MBK 연합은 14.61%인데, 영풍·MBK 연합은 경영협력계약으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 주주 간 계약상 영풍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0년 동안 고려아연 주식을 제3자에 처분할 수 없고, 10년이 지난 이후 MBK 파트너스에 우선 매수권을 부여한다"라며 "10년 경과 후에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특수관계인 매각이 금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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