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3분기까지 부실채권 4.5조 매각 "건전성 관리 총력" 


유암코와 부동산PF 펀드 5000억 조성 
연간 6조 부실채권 매각 계획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올해 3분기까지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3분기까지 4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털어낸 데 이어 3분기에도 2조5000억원을 매각했다. 4분기에도 1조5000억원 이상의 채권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총 6조원 규모의 부실을 털어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협약을 통해 조성한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를 매각 통로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간 새마을금고는 손자회사인 MCI대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도 부실채권을 매각해 왔다.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출 사태 당시 51조700억원 수준이던 새마을금고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가용자금은 올해 9월 기준 74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새마을금고 총예수금인 260조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으로는 올해 상반기 기준 1조4000억원을 쌓았다. 경영혁신과제 이행률은 76% 수준이다.

부실채권 매각, 충당금 적립, 경·공매 추진 등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일부 금고의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까지 쌓아둔 8조3000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이 가운데 손실 보전에 쓸 수 있는 특별·임의 적립금 5조6000억원)을 고려할 경우 손실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새마을금고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 5.07%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7.24%로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신뢰 회복을 위해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 및 서민금융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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