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정소양 기자] "학교에도 채용공고가 많이 들어왔지만, 저와 맞는 채용공고를 찾을 수 없었어요. 이번 'KB굿잡' 채용박람회에 오니 제가 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대해 설명들을 수 있고, 모의 면접 기회도 갖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해요."
고등학생인 정상원(18·남) 씨는 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4 경기도 KB굿잡 페스티벌'에 참석해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2011년부터 출범 이후 총 누적 방문자 수 120만 명에 이르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이다. 현재까지 총 5500여 구인기업이 참가했으며, 10만여 건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4만여 명에게 일자리를 연결했다.
이번 'KB굿잡'은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청년층에게 좋은 일자리를 소개하고 지역 내 고용 시장 활성화하기 위해 박람회에는 경기도 소재 위주의 200여 기업 인사 담당자가 참석했다.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인 만큼 이날 행사장에는 오전 10시께부터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제대를 앞둔 군인, 취업을 앞둔 대학생으로 인산인해였다. 드문드문 구직을 원하는 중장년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부스 곳곳에서는 구인 기업 인사 담당자와 구직자들의 상담이 이어졌다. 이벤트 존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받으며 즐거워하는 구직자들을 볼 수 있었으며, 이미지 컨설팅·이력서 사진 촬영,·퍼스널 컬러 진단 등이 비치된 부대 행사관도 구직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번 KB굿잡에서 눈길을 끈 곳은 '기업컬처존'이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도입해 구직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던 '기업컬처존'을 확대 운영했다. '기업컬처존'은 직무적합성보다 문화적합성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트렌드인 '컬처핏'을 반영한 채용관으로, 직원 복지를 포함한 기업의 문화와 비전을 구직자에게 제시한다. 특히 모든 기업 채용관에 기업의 강점을 구직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어필하는 '컴퍼니보드'를 운영했다.
'기업컬처존'에 방문한 안영빈(18·남) 씨는 "회사 직원의 남녀 성비, 기업문화 등을 중점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기업문화도 (취업) 지원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내용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구직자 김성은(23·여) 씨도 "'워라밸'이 중요한데, 복지 혜택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며 "막연하게 알던 기업들에 대해 세세한 정보를 들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박람회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은 참가자들이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KB국민은행 채용상담 및 신입행원과의 만남 △대기업 전·현직 멘토가 운영하는 멘토링존 △취업컨설팅관 △전문가 취업특강&기업 채용설명회관 △군간부 채용관 △직업체험관 △창업 희망자를 위한 KB 소호 컨설팅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박람회 참가 중소기업에게 채용 정규직원 1인당 100만원, 기업당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채용지원금과 함께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에는 최대 1.3%포인트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박람회 종료 후에도 참가기업에게 KB굿잡 유관기관과 연계된 특화 인재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