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익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설임대주택의 노후화가 심각해 향후 10년간 수선비가 20조원이 넘을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LH 건설임대주택 노후화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건설임대주택은 총 96만5878가구로 이중 20년 이상 지난 노후 주택이 20.5%(19만7914가구)다.
특히 30년 이상 된 임대주택은 11만946가구에 달했다. 대부분이 서민·고령층이 거주하고 있는 영구 임대 및 50년 임대주택이다. 이에 따른 임대주택 수선 비용도 상당하다. 최근 5년간 임대주택 수선·추가공사비, 시설개선 사업으로 총 5조707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또 2022년부터 올해까지 임대주택 수선 등을 위한 예산액이 해마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년 대비 수선비·시설개선 비용 증가율은 2022년 6.8%에서 올해 30.1%까지 치솟았다. 향후 10년간 수선·추가공사비는 24조2035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권 의원은 "임대주택의 노후화로 주거환경이 지속해서 악화하며 주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지만 개선될 기미는 없다"며 "열악한 시설 개선을 위한 천문학적인 비용이 매년 수반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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