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장 초반 다시 5만원대로 주저앉으면서 1년 내 최저가를 새로 썼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6만600원) 대비 1.16%(700원) 내린 5만99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5만9500원을 터치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2일에도 장중 6만원대가 무너졌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반도체 업종 고점론,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사에게 밀린 점,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 3분기 실적 우려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주가 하락 폭은 25%다. 이는 2000년과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9월 이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지난달 25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등도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9만원 안팎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8일 3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20.02% 증가한 80조9003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342.63% 늘어난 10조7717억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만 해도 13조원 중반이었지만 최근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