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글로벌 독립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4일 스마트카르마는 보고서를 통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주당 83만원 자사주 공개매수가 가처분과 시세조종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카르마의 이번 보고서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주당 75만원 공개매수에 대항해 마감일인 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주당 83만원의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에 나선 최 회장 측의 반격에 대한 해석이다.
특히 스마트카르마는 최 회장의 공개매수가 법적인 문제와 엮여 있기 때문에 '취소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마트카르마는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 관련 '여기가 위험해지는 곳'"이라며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법적 지뢰가 사방에 깔린 시세조종 의혹의 문을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카르마는 이어 노골적으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것과 같이 비치면 선관주의의무 위반이 될 수 있고, 공개매수 후 주가가 하락할 것을 알면서도 자사주 공개매수 주당 가격이 MBK 파트너스의 가격보다 높으면, 심각한 관리 문제로 변질될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스마트카르마는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시세조종 의혹과 선관주의의무 위반 등 몇몇 법적으로 골치 아픈 사항들로 엮여 있다"며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영풍의 새로운 가처분 판결 때까지 진행될 수 있으나, 가처분이 인용되면 자사주 공개매수를 중단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준의 취소 리스크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를 '위험',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를 '안전'이라고 언급하면서 주주들의 입장에서 질문을 던졌다.
스마트카르마는 "우리가 고려아연 측 위험한 자사주 공개매수에 뛰어들어야 하나 아니면 더 안전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MBK 파트너스 측 공개매수를 선택해야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