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金배추' 현실화…"지난해보다 38% 비싸다"


"가을배추 출하되면 가격 점차 하락할 듯"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관측 10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38.4% 상승할 전망이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장기간 이어진 폭염 탓에 배추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농업 관측 10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 기준 1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 상승한 수치다.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42.9%나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최근 5년 가격 중에서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배추 가격이 오른 것은 올여름 고온과 가뭄 영향으로 준고랭지 배추 생산이 줄어든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다만 농경연은 이달 중순 가을배추가 출하되기 시작하면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2~8.1% 감소한 114만2000~117만7000톤으로 예측됐다.

농경연은 무 가격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작황 부진 여파로 무 도매가격은 20㎏에 1만8000원으로 6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근도 높은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20㎏에 7만원으로 1년 전보다 25.1%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백다다기오이 도매가격은 100개에 6만원, 애호박은 20개에 2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 27.3%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농경연은 과일의 경우 작황 개선으로 공급량이 늘어 지난해보다 도매가격이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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