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는 100% 자회사 SK스페셜티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선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SK㈜는 지난 13일 복수의 잠재매수자를 대상으로 예비 입찰을 진행했다. 잠재매수자의 제안 가격, 인수 의지, 인수 조건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

특히 SK㈜는 SK스페셜티 인수 이후 고용 안정과 성장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SK㈜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SK스페셜티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협상 과정에서 매각 조건 안에 SK스페셜티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처우 유지 부분이 포함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817억원, 영업이익 1471억원을 기록했다.

SK㈜는 한앤코와 주요 계약 조건을 협의한 후 본실사를 거쳐 올해 안에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SK㈜는 SK스페셜티와 SK그룹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일부 지분을 그대로 보유할 계획이다. 이에 실제 매각 지분이 얼마나 될지는 협상 결과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그간 SK㈜는 그룹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의 일환으로 SK스페셜티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 방안을 검토해 왔다.

SK㈜ 관계자는 "지주회사 본연의 전략적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자회사들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보유 포트폴리오의 적극적인 자산 효율화를 추진, 재무구조를 지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