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우리 기술로 만든 1000마력급 K9 자주포 국산 1호 엔진이 출고했다. 500여개 엔진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양산에 성공한 것이다. 엔진 국산화로 해외 엔진제조사에 기술료 등 비용 절감과 독자 수출도 가능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STX 엔진과 함께 27일 창원공장에서 'K9 자주포 국산 1호 엔진 출고식'을 열었다.
산업부와 방사청은 2020년 9월 방산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2021년 4월부터 K9 자주포 국산 엔진 개발에 본격 착수하고 국비 228억원 등 총 321억 원을 투입했다.
이후 3년 만에 약 500개에 달하는 엔진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양산에 성공했다. 국산 엔진은 기존 외국 엔진보다 경량화했고 연비도 향상했다. 독자적인 수출능력도 갖춰 앞으로 K9 자주포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특히 함정 등 여타 엔진에도 확대적용 가능하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수출 경쟁에서 K-방산이 앞으로도 계속 질주하기 위해서는 방산 핵심 소재·부품의 자립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업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방산 소부장의 핵심 기술확보를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산업부와 협력을 통해 K9 자주포의 심장인 엔진까지 국산화돼 K9 자주포가 진정한 우리 나라의 명품무기로 거듭나게 됐다"며 "이번 사업 성공을 계기로 부처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와 방사청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첨단 항공엔진 등 차세대 핵심 기술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한편, 국방반도체 등 5대 첨단 방산분야 60개 핵심 소부장 기술 확보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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