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덕인 기자] 가뭄과 폭염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배추의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요. 겨울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가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중국 배추 수입을 추진하지만, 일반 소비 시장 가격 억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팩트>는 26일 오후 인천 서구의 A 대형마트를 찾았는데요. 성인 남성 손바닥보다 조금 큰 국산 배추 한 포기가 약 1만 2000원입니다.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은 채소 코너에서 구매를 망설입니다.
가격이 오른 건 배추뿐만이 아닙니다. 시금치 200g 한 봉지가 약 7000원에 판매되고 브로콜리, 오이 등 다른 채소들도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서울 마포구 B 김치 브랜드 서울총판에서 일하는 전모 씨는 취재진에게 걱정을 토로합니다. 전 씨는 "배춧값이 오르면 아무래도 소비자들은 피부로 느낀다. 공장에서도 (김치) 생산하는 게 애로 사항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올해가 가장 심각하다. 10년 넘게 근무를 하고 있는데 다른 해보다 더 힘든 것 같다"고 언급합니다.
한편에선 사 먹는 김치가 더 경제적이란 판단에 포장김치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