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덕 봤던 케이뱅크, 자체 경쟁력 키운다…개인사업자 공략 눈길


개인수신상품 라인업 지속적 확대…업비트 의존도 낮아져

IPO를 앞두고 케이뱅크가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케이뱅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 공략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다음 달 30일 최대 시가총액 5조원을 목표로 IPO를 진행한다.

IPO를 앞두고 케이뱅크는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제휴 중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의존도도 낮추면서 케이뱅크만의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모양새다.

케이뱅크는 두나무의 예치금 관리기관으로서 2020년 6월부터 제휴를 맺고 실명확인서비스 및 펌뱅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의 고객 예치금을 은행의 예수금으로 활용할 뿐 아니라 펌뱅킹 수수료 수취를 통한 비이자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케이뱅크가 두나무로부터 받은 펌뱅킹 수수료수익은 87억원이다. 이는 케이뱅크 전체 영업수익의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 2021년 10.3%까지 올랐던 케이뱅크의 두나무 펌뱅킹 수수료수익 비중이 1%대로 낮아진 것이다.

업비트 관련 수신을 제외한 케이뱅크의 일반 수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비트 관련 수신을 제외한 케이뱅크의 일반 수신은 2021년 5조3306억원에서 올 상반기 18조1715억원으로 3.4배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제휴 중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더팩트 DB

다양한 개인수신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가 선보인 파킹통장 플럭스박스의 꾸준한 인기로, 지난 2분기 수신은 전분기 말 대비 약7000억원 증가했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 시장 확장에도 나섰다. 지난 24일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지난달 출시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후순위 대출로 확장했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최대 10억원까지 운전자금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은행 방문 없이도 대출신청부터 서류제출,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케이뱅크 앱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기존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 고객이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해 이자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개인사업자 고객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달 출시 후 그동안 상품 운영의 안정성을 위해 선순위 대출만 가능했지만 후순위 대출 확대로 같은 담보물에 타 금융기관의 대출이 있거나 임대차 계약이 있더라도 사업을 위한 운전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달 인터넷은행 최초로 상품 출시하고 한 달 동안 상품을 운영하며 후순위 대출을 위한 시스템을 구비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장님 고객들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한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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