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베일을 벗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기술 개발에 있어 중점적으로 고려한 사항들을 언급하며 최종적으로 기업 가치 우수 기업과 공시 기업을 포함해 총 100종목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은 특례 편입됐다.
24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9월 30일 공식적으로 산출되며, 11월에는 지수 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도 상장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기술 개발에 있어서 네 가지 사항에 대해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먼저 선정 기준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어느 경우에나 객관적으로 적용 가능하고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평가 지표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이를 위해서 각계 의견 수렴 및 자문을 받았고,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 반응, 시장 평가, 자본 효율성 등 최종적으로 5가지 평가 지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이사장은 "두 번째로 선정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산업군별 상대평가를 적용해서 각 산업군 대표 기업들이 고르게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단계별 스크리닝 방식을 도입해서 한 가지 평가 지표만 우수한 기업보다는 각 평가 지표를 고르게 충족하는 우수 기업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며 "세 번째로 연기금 등 기관 투자가 참여를 확대하고 상품화 촉진 및 신규 투자 수요 창출을 위해서 기존 대표 지수와의 차별 활용에도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서 개별 종목의 지수 편입 비중을 제한하고 기존 대표 지수 대비 편입 종목 수를 축소해서 상관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계성을 강화해 기업가치 우수 기업뿐만 아니라 향후 기업 가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지속적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은 특례 편입했으며, 내년 6월부터 공시 표창 기업에 대한 특례 편입과 함께 동시 이행 기업 우대 편의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라며 "이 같은 제도 운용을 통해서 중장기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 중심으로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지수는 최종적으로 기업 가치 우수 기업과 공시 기업을 포함해서 총 100 종목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구성 종목에는 전체 산업군에서 고르게 편입됐으며,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 등 시장 간 종목 배분도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과거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기존의 양대 지수보다 종합 수익률을 시연하는 등 양호한 지수 성과도 보여주고 있다. 상품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인 지수 안정성이나 밸류업 관련 투자 지표에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밸류업 지수 발표를 시작으로 시장 의견과 지수 개발 수요를 반영한 후속 지수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