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대한항공이 퇴역 항공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 굿즈'를 출시했다. 지난 2021년 이후 네 번째 굿즈 출시다.

대한항공은 HL7721 항공기(보잉 777-200ER)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재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굿즈를 만들어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HL7721은 2003년 10월~2020년 5월 운항했다. 전 세계 98개 공항을 1만1637차례 오갔다. 비행 거리는 총 6282만6262㎞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부터 퇴역 항공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출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벌여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1월 HL7530(보잉 777-200ER)을 업사이클링한 네임택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같은 해 9월 HL7461(보잉 747-400)을, 지난해 5월에는 HL7715(보잉 777-200ER)를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로 재탄생시켰다. 대한항공은 올해 HL7721 동체 일부를 잘라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로 재탄생시켰다. 알루미늄 합금 두랄루민 소재로 가볍고 단단한 특징을 지닌다.

사용된 동체 부분에 따라 하늘색·파란색·빨간색 등 색상이 다르게 적용했다. 각 제품에는 일련번호를 새겨 희소가치를 높였다. HL7721 네임택과 볼마커는 대한항공 브랜드 굿즈 공식 판매 홈페이지 이스카이숍 '업사이클링 굿즈' 코너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기내 물품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래된 기내 구명조끼를 활용해 여행용 파우치와 토트백을 만들었다. 전 제작 공정과 포장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수익금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폐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다양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항공기 추억을 가진 고객에게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함"이라며 "항공업계에 업사이클링 가치를 전파하고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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