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한국·체코 정부가 국장급 경제대화를 신설하고 정례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즈비넥 스탄유라 체코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의 경제·금융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나라 경제부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체코 재무부를 방문했다.
오는 2025년은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다. 최 부총리와 스탄유라 재무장관은 지난해 양국 교역규모(44억1000만 달러)가 수교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양국이 경제 분야에 있어 긴밀한 상호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고 평가했다.
주요 합의사항으로 양국 재무장관은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 논의 계기가 된 원전 건설 관련 재무당국 간 금융협력을 향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필요시 금융지원 방안도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장관은 양국 간 국장급 경제대화를 신설·정례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양국 재무부 간 정기적인 협력 채널로서 거시경제·재정·금융 분야 주요 이슈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함께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체코 산업통상부와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협력 MOU를 체결해 전력·에너지와 관련된 양국 간 정책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다년도에 걸친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협업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원전·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있어 우리 기업 진출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협력으로부터 비롯된 이번 체코 방문은 양국관계에서 '역사점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경제협력 수준에서도 '질적인 변화가 시작된 티핑포인트'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