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선행매매 의혹' 조사 착수


보고서 발표 전 대량 매도
19일 SK하이닉스 주가 6.14% 급락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SK하이닉스 선행매매 의혹이 불거진 모건스탠리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한국거래소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가 나오기 전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전에 대량 매도해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된 모건스탠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공개하기 이틀 전인 지난 13일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주문을 체결한 것에 대해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거래소는 조사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될 경우 금융감독원에 이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이는 지난 12일 매도량(35만1228주)의 3배 수준이다.

매도 주문 이후 이틀 뒤인 15일 모건스탠리는 '겨울이 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절반 이상 낮췄다. 투자 의견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한 번에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D램 업황이 4분기에 고점을 찍고 2026년까지 과잉 공급일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도 공급 과잉 가능성이 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보고서 여파로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1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6.14% 급락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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