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 오스트라바 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산학연 공동연구


한국자동차연구원·한국산업기술평가원 등 다자간 MOU

왼쪽부터 한국자동차연구원 나승식 원장,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전윤종 원장, 현대차 전략기획실 김동욱 부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 체코 산업통상부 요제프 시켈라 장관, 체코 오스트라바 공대 바츨라프 스나셀 총장. /대한상공회의소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체코 오스트라바 공과대학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차는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함께 체코 프라하에서 오스타라바 공과대학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체결식은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 부사장과 바츨라프 스나셀 오스트라바 공과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체코 북동부 모라비아 실레지아주에 위치한 오스트라바 공과대학은 지난 1849년 설립된 체코 대표 공과대학 중 하나다. 토목공학·기계공학·전자전기공학·컴퓨터공학·광산학·금속공학·재료공학 등 7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 등은 오스트라바 공과대학과의 전략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술 상용화를 도모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며 학문적 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다. 차량·사물간 통신(V2X)과 양방향 충·방전(V2G),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반을 연구한다.

다양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와 기술 워크샵, 인력 교류 등 방법을 통해 연구 범위 확대와 협력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체코는 지속 가능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20년 친환경 모빌리티 국가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체코 정부는 오는 2030년 전기차 충전소 1만9000대~3만5000대 설치(전기차 판매 대수 22만대~50만대 가정)를 목표로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인프라 확대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전기차 구매 정부 보조금 지원도 시작됐다.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 부사장은 "지난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이후 V2G 생태계를 구축하는 국내 시범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한국 V2G 생태계는 제도적 기반과 앞선 기술력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경험과 노하우는 체코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MOU를 통해 현대차 체코공장(HMMC) 인근에 위치한 오스트라바 공대와 첫 R&D 협력을 진행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한국과 체코 양국이 친환경차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각자가 보유한 모빌리티 기술과 연구 역량을 융합하여 글로벌 기술 우위를 선점하겠다"라며 "나아가 양국 산학연간 교류 및 연구 협력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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