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얀센과 4세대 표적항암제 공동 개발 종료


렉라자 병용요법 개발에는 영향 없어
미국 제약사와 1076억 규모 HIV 치료제 공급 계약

유한양행이 얀센과 연구 협력해왔던 4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표적항암제 공동 개발을 종료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유한양행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과 4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표적항암제 공동 개발을 종료한다.

유한양행은 얀센과 연구 협력해 왔던 4세대 EGFR 표적 항암 치료제인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공동 연구개발을 종료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얀센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조건도 정정해 치료제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은 기존 12억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서 3억500만달러(약 4000억원)를 줄인 9억달러(약 1조1975억원)로 정정 공시했다.

유한양행 측은 이번 계약 정정으로 이미 두 회사가 기술이전한 3세대 EGFR 표적 항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관련 계약 내용은 변동이 없으며, 렉라자와 J&J의 표적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연구개발 종료 배경에 대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EGFR 2차 저항성 변이 발생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얀센 측에서 4세대 EGFR TKI의 추가 개발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이날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을 위한 1076억원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9월 30일까지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03년부터 길리어드사이언스와 B·C형 간염 치료제 분야 등에서 협력해 왔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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