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6만3000달러선을 일시적으로 회복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19일(현지 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오후 4시 52분(서부 시간 오후 1시 52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3% 오른 6만3086달러(839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10% 오른 246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미 연준이 빅컷을 단행함에 따라 되살아난 증시 낙관론과 함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도 하루만에 일제히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522.09포인트) 오른 4만2025.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0%(95.38포인트) 급등한 571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1%(440.68포인트) 뛴 1만8013.98에 거래를 마감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업체 오빗 마켓의 캐롤라인 모론 공동창업자는 "양적완화 사이클의 공격적인 시작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좋은 소식"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이 개선된 전망을 반영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비트코인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의 기관 책임자인 크리스 아룰리아는 "연준의 금리 0.5% 인하는 가상화폐 시장에 단기적인 부양책이 될 수 있다"면서도 "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으로 인한 잠재적 도전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현재 소폭 떨어져 6만2000달러대 후반에 머물러있다.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5% 오른 6만27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50% 오른 245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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