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LIG넥스원이 이라크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를 조단위 규모로 수출한다.

LIG넥스원은 이라크 정부와 국내 개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Ⅱ를 공급하는 약 3조700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국방부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천궁Ⅱ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하고자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에 나서 시험평가 등 다수 요격시험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부터 양산 중이다.

천궁Ⅱ에는 항공기·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과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 기술, 다표적 동시 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 유도탄의 빠른 반응시간 확보를 위한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기술 등이 적용됐다.

LIG넥스원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공군의 적극적 지원으로 수출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국 국방부 협의와 국내 천궁Ⅱ 실사 참관 및 계약 협상까지 전 과정에서 지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은 20년 가까이 이어온 해외 시장 개척 노력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지속적인 성장의 답은 곧 해외 수출 확대라는 확고한 의지와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전문인력 확보 및 육성, 전담조직 신설 등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유관 기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 부체계 및 협력 회사를 비롯한 방산업계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첨단 국산 유도무기가 중동 국가의 하늘을 지키는 대표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