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경영권 분쟁' 영풍과 특별관계 해소


영풍·MBK 파트너스 공개매수에 대항해 주식 매수 나설 듯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9일 영풍 장씨 일가와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했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영풍 장씨 일가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 파트너스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19일 장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했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와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기간 공개매수에 의해서만 대상 회사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 특별관계가 해소되면서, 최 회장이 영풍·MBK 파트너스 측 공개매수에 대항한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이날 '고려아연과 계열사, 협력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에서 "(경영권 방어) 계획을 짜낸 저는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며 "온 힘을 다해 저지하고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지난 1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고려아연 주식 145만주~302만주(발행주식 총수 약 6.98%~14.61%)를 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MBK 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윤범 회장 주도로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거나 본업과는 무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고려아연) 인수 후 선진 거버넌스 도입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등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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