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한림 기자] 지난해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규모가 6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세청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전년(5638억원) 대비 606억원 늘어난 6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법인카드 사용액(176조5627억원) 중에서는 0.4% 수준이다.
사용처는 룸살롱이 340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단란주점(1313억원), 요정(802억원), 극장식 식당(544억원), 나이트클럽(17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2010년대 초반 1조원을 넘어섰으나 꾸준히 감소하면서 2019년 8609억원까지 줄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 2000억원대 초반까지 사용액 규모가 내려갔지만 엔데믹 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업무추진비도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의 업무추진비(접대비) 15조32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12조6995억원) 대비 20.67%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