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CPI 해석에도 상승 마감…엔비디아 8.15%↑


다우 0.31%·S&P500 1.07%·나스닥 2.17%↑

뉴욕증시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둘러싸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으나 1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뉴욕증시가 엇갈린 물가 지표 해석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으나 기술주 위주로 급등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31%(124.75포인트) 오른 4만861.7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58.61포인트) 오른 5554.1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369.65포인트) 뛴 1만7395.53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는 정보기술(3.25%), 임의소비재(1.32%), 통신(1.03%) 등은 상승했으나 에너지(-0.93%), 필수소비재(-0.88%), 금융(-0.3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둘러싸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8월 CPI 발표 이후 끈질긴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헤드라인(전 품목) CPI는 전달보다 0.2%,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하면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0.2% 상승)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CPI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0.50%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85%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 71%에서 약 14%포인트 치솟은 것으로, 0.50%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15%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술주 매수세가 살아남에 따라 CPI 악재가 묻혔다. 월가의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골드만삭스 주최의 기술 포럼에 참석해 모두가 엔비디아를 믿고 있다며 AI의 미래를 낙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8.15% 급등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이날 4.90%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랠리했다. 애플은 1.12%, 마이크로소프트는 2.20%, 아마존은 2.73%,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43%, 페북의 모회사 메타는 1.39% 각각 랠리했다.

테슬라가 0.87% 오르는 등 전기차도 일제히 랠리했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이 멕시코만을 강타한 탓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37% 오른 배럴당 67.31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2.05% 뛴 배럴당 70.6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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