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신천동=우지수 기자] 일본 SPA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한국에서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몰에 국내 최대 규모 유니클로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만 운영했던 수선, 캐릭터 티셔츠 제작 서비스 등을 들여 타 매장과 차별점을 준 것이 특징이다.
10일 취재진은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정식 개장을 앞두고 에프엘알코리아가 개최한 사전 공개 행사를 방문했다. 지난 1월부터 재단장을 시작한 해당 매장은 오는 13일 일반 소비자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지상 1층과 2층에 자리 잡았다. 총면적은 약 3500㎡(1060평) 규모로 국내에서 운영 중인 유니클로 매장 중에서는 가장 크다. 매장 특화를 위해 기존 무인양품으로 운영하던 공간을 흡수하면서 영업면적을 25.8% 넓혔다. 매장이 들어선 서울 송파구 잠실역 부근과 상생하기 위한 인테리어도 적용했다. 1층 피팅룸 대기 공간에는 잠실 풍경을 담은 이현준 사진작가 작품을 전시했고 2층 휴게공간에서는 창문으로 잠실 석촌호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 서한국 매장 중 유일하게 자체 제작 서비스 '유티미(UTme!)'를 들였다. '유티미'는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 PC로 고객이 직접 티셔츠, 가방 등에 캐릭터를 그려 넣을 수 있는 서비스다. 태블릿 PC로 만들어진 제품은 현장에서 인쇄해 수령할 수 있다.
'유티미'는 지난 2015년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이 국내 서비스를 시도한 서비스다. 당시 국내 시장에서 캐릭터 사업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자리 잡지 못하고 철수했다. 9년이 지나 다시 국내에 '유티미'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과거보다 캐릭터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글로벌 매장에서 유티미 인기가 높다"며 "일본에서 운영하는 유티미를 이용하기 위해 현지로 여행가는 한국인 고객도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유티미'에서는 국내 아티스트, 브랜드와 협업한 12개 이미지를 단독 공개한다. 이 외 스누피, 디즈니 등 캐릭터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본 현지 '유티미' 서비스 인기 요인으로 꼽히는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 캐릭터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일본 산리오와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운영하지 못하게 됐다"며 "향후 본사 차원에서 협업을 추진한 뒤 국내에서도 산리오 캐릭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는 의류 수선, 자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도 국내에서 처음 마련됐다.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는 유니클로가 의류 자원 선순환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하는 캠페인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을 제외한 세계 20개국 46개 매장에서 운영해 왔다.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는 소비자가 구멍, 찢어짐, 지퍼 고장 등 손상된 옷을 가져오면 솔기, 덧댐 작업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게 수선해 준다. 매장에 준비된 다양한 디자인 패치를 의류에 부착해 주는 자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업사이클링을 소재로 활동하는 이우재 작가가 폐신문지, 오래된 유니클로 제품 등을 활용해 제작한 의자를 배치했다.
이외에도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은 계절 상품군 '히트텍', '에어리즘' 등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공간과 아동복 전문관 등을 설치해 넓은 매장을 구획별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쿠와하라 타카오 에프알엘코리아 공동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 공간에서 유니클로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차원이 다른 고객 응대 서비스로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매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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