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30만원' 충전 바우처…벤츠, '전기차 화재' 부정적 여론 수습 안간힘


벤츠코리아 대표, 9일 전기차 고객들에게 이메일 발송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9일 자사 전기차 소유자에게 30만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벤츠는 올해 말까지 모든 자사 전기차 소유주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벤츠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자사 전기차 소유자에게 30만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고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차주들을 달래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9일 전기차 고객들에게 보낸 '벤츠 전기차 고객님께 드리는 감사의 인사'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저희 브랜드와 전기차에 보내주시는 고객님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고객분들께 30만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벤츠코리아는 2019년부터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2만대 안팎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벤츠가 국내 모든 벤츠 전기차 소유주에게 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할 경우 전체 액수는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벤츠코리아는 인도적 차원에서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45억원을 기부했으며, 별도로 전기차 화재 피해자들에게 신형 벤츠 E클래스 세단을 최대 1년간 무상 대여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화재 발생 후 한 달여 만에 세 차례에 걸쳐 각 수십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발표한 것은 벤츠 전기차에 대한 안전 우려와 자사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앞선 지원안과 별도로 자사 전기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무상점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점검을 희망하는 벤츠 전기차주는 서비스 예약 후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무상 픽업·딜리버리스 서비스로 점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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