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코스피 하락 불가피…'블랙먼데이' 재현은 NO"


급락 후 반등 가능성 높아
반등 구간에 포트폴리오 다변화 권고도

9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블랙먼데이 재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6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전광판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삼성증권이 9일 코스피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하루에만 8%대 급락한 지난달 '블랙 먼데이'의 재현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은이날 주간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동향과 전망을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시장 거래대금 급감에 미국 대선 토론과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공격적인 매수세는 제한적일 수도 있다"면서도 "코스피가 지난 8월 저점을 위협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서 언급한 8월 저점은 코스피가 전 거래일 기준 하루 최대 8.59% 낙폭을 보인 지난달 5일 장을 의미한다.

코스피는 지난달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개장 직후 2611.30로 출발했다가 장중 최대 8.59% 떨어진 2386.96까지 폭락했고,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6.50% 내린 2441.5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낙폭은 코스피 개장 이후 역대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한 '최악의 하루'로 기억됐다.

삼성증권은 이번 급락이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것임을 고려해 급락 이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 미국 8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 수는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실업률은 4.2%로 하락하는 등 지표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그간 코스피를 주도해 온 반도체, 기술 관련주들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반등 구간에 돌입한다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9일 코스피는 2500선에서 시작해 오전 11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1% 내린 2518.49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최저점은 2491.30으로 이는 블렉먼데이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뉴욕증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돈 미국 8월 고용보고서 영향으로 급락하면서 외인의 수급 이탈이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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