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뉴욕증시가 지난달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10.34포인트) 내린 4만345.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94.99포인트) 하락한 5408.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436.83포인트) 내린 1만6690.83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주간 기준 5.8% 떨어지며 2022년 뒤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고용지표를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정부 기관 포함 비(非)농업 부문 사업체 일자리는 지난달 한 달 동안 앞선 달보다 14만2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지난달 월간 사업체 일자리 순증 규모는 시장 예상치인 16만 개에 밑도는 것이다.
실업률은 4.2%로 앞선 달과 비교해 0.1%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 5월 4.0%를 기록해 29개월 만에 3%대를 벗어났다. 지난 7월 4.3%는 2년 9개월 전인 2021년 10월 뒤로 가장 높다.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브로드컴 10.36% △테슬라 8.45% △ASML 5.38% △TSMC 4.20% △엔비디아 4.09% △알파벳(구글)이 4.02% △아마존 3.65% △AMD 3.65% △메타 3.21% 등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존 핸콕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롤런드 수석 투자 전략가는 "경기 우려가 촉발한 불안감이 이날 시장 약세를 이끈 동력이 됐다"며 "이는 주로 성장 우려에 의한 감정 주도적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에) 나쁜 소식이 (시장에) 나쁜 소식인지, 아니면 나쁜 소식이 (금리 인하로) 시장엔 좋은 소식인지 사이에서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이라며 "이런 불안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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