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커피자루 업사이클 디자인 공모전' 2회 시상식 개최


8개팀 수상, 수상작은 서울새활용플라자 전시

지난 3일 서울시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SPC행복한재단이 진행한 커피자루 업사이클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SPC행복한재단 백승훈 사무국장(오른쪽)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인천생활과학고등학교 양예주(가운데), 장아영(왼쪽)이 수상작 옆에서 기념촬영하고있다. /SPC

[더팩트 | 문은혜 기자] SPC그룹 사회복지법인 SPC행복한재단은 지난 3일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커피자루 업사이클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환경보호와 업사이클(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지난해 이어 올해 2회째다.

국내에는 매년 잠실 주경기장 1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덮을 수 있는 양인 약 300만장의 커피자루가 유통되지만 대부분 재활용 없이 그냥 버려지고 있다. 커피자루를 만드는 재료는 식물성 소재로 향균성·통기성·내구성이 좋고 커피 산지별로 디자인이 다양해 업사이클 소재로 적합하나 아직 그 활용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SPC그룹은 이러한 현실에서 착안해 커피자루 새활용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제고하고 미래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업사이클 디자인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특성화고교 학생들 총 44개팀, 학생 80명이 참가했다. 의류와 신발, 생활가구, 반려동물용품에 이르기까지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아이디어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SPC그룹의 현직 디자이너들과 업사이클 기업 전문가들이 창의성과 완성도, 실용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5팀 등 총 8팀을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커피자루와 의류 자투리원단을 활용해 한 벌로 4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변신 가능한 바지와 상의를 디자인한 인천생활과학고 양예주, 장아영이 영예를 안았다.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카고팬츠를 주 아이템으로 하여 더울 때는 무릎 아래를 분리해 시원한 버뮤다 팬츠로 입을 수 있도록 하고 분리되는 부분에 지퍼와 스트링을 더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는 동시에 가볍게 멜 수 있는 스트링백으로 변신하도록 디자인했다. 이 작품은 사용된 소재와 색상의 조화가 세련되고 실용성과 디자인 완성도가 우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 팀에는 상금 200만원, 우수상 팀에는 각 100만원, 장려상 팀에는 각 2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오는 10월 2일까지 한 달간 서울새활용플라자 내 '새활용하우스'에 전시할 예정이다.

SPC행복한재단 관계자는 "커피를 만들고 남은 커피박을 활용해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친환경 집기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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