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2%대 폭락…'블랙 먼데이' 또 오나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 여파
삼성전자 2.48%·SK하이닉스 6.42%↓
장중 2600선 붕괴도

4일 코스피는 장 초반 2%대 급락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또 폭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주목받으면서 주요 지수가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2% 내린 2605.43에 거래 중이다. 장중 최저 2584.57까지 떨어지면서 26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약세도 뚜렷하다. 삼성전자(-2.48%), SK하이닉스(-6.42%), LG에너지솔루션(-2.55%) 등 국내 대형주들은 장 초반 일제히 파란불을 켜고 있다.

이날 코스피의 약세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주요 경제지표의 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투심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1%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12%, 3.26% 급락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9.5% 폭락했고, 브로드컴(-6.2%), AMD(-7.8%), 퀄컴(-6.9%) 등 주요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5일 하루 만에 코스피가 8.77% 급락한 '블랙 먼데이'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대기 경계감과 엔화 강세 재개, 미국 기술주 급락 영향 등에 국내도 매물 소화가 불가피하다"며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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