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은혜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친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유통가에서 광고 모델로 잇따라 발탁되고 있다. 탁구 실력은 물론이고 경기 쉬는시간마다 주먹밥, 바나나 등 간식을 먹는 모습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되자 '신유빈 효과'를 노린 유통 업체들이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대표 메뉴인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신유빈을 모델로 발탁했다. bhc치킨은 뿌링클 주 소비층이 신유빈과 비슷한 나이대인 만큼 '신유빈 효과'를 통해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신유빈 선수가 끊임없는 노력 끝에 올림픽 메달이라는 성취를 이뤄낸 점이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세상에 없던 새로운 맛으로 탄생한 뿌링클의 성장 스토리와도 닮았다"고 설명했다.
뿌링클은 실제로 신유빈이 자주 먹는 치킨으로도 알려졌다. 신유빈은 "또래 친구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꼽히는 뿌링클 모델로 합류해 출시 1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bhc치킨 외에도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와 편의점 GS25 신제품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 등 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다.
빙그레는 파리올림픽에서 신유빈이 보여준 '바나나 먹방'이 인기를 끌자 올림픽 폐막 직후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신유빈 선수가 평소 바나나맛우유를 좋아한다고 전해 들었다"며 "신유빈 선수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바나나맛우유의 이미지에 잘 부합하기 때문에 모델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유빈 '먹방'에서 착안해 주먹밥 등 상품을 기획한 GS25도 판매 효과를 거두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 주먹밥 2종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22만 개, 같은 기간 컵델리 2종은 3만여 개가 판매됐다. 신유빈이 경기 중 섭취해 품절 대란을 일으킨 에너지젤도 인기를 끄는 중이다. 우리동네GS 앱에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예약을 받은 요헤미티 에너지겔 10입 상품은 지난 26일 오전 기준 준비 수량(600개) 90%가 소진됐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GS25는 바나나, 구운 계란 등 '신유빈 먹방'으로 주목받은 상품을 추가 출시하기로 했다. GS25 관계자는 "GS25와 신유빈의 케미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에 긍정 효과를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이색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