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CK 서머' 스프링과 똑같은 대진, 결과도?


정규 1위 젠지, 3위 DK 선택…HLE는 T1과 대결

28일 2024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맞붙는 젠지(위)와 디플러스 기아 /LCK

[더팩트 | 최승진 기자] 2024년 LCK 서머 결승 시리즈에 진출할 팀을 가리는 과정의 시작인 플레이오프 2라운드가 막을 올린다. 오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대결한다.

디플러스 기아와 T1은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BNK 피어엑스와 KT 롤스터를 각각 3-1로 제압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1패를 당하더라도 한 번 더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4일 T1이 KT 롤스터를 꺾은 이후 정규 리그 1위인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를 선택했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T1과 대결한다. 이 대진은 지난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때와 똑같기 때문에 같은 결과가 나올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와 T1보다 정규 리그 순위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디플러스 기아를 선택한 이유는 연속 승리 기록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젠지는 2022년 스프링 정규 리그 1라운드부터 올해 서머 2라운드까지 디플러스 기아를 LCK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등 여러 무대에서 만났지만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LCK 정규 리그에서 12전 전승을 거뒀고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2022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과 2022년과 2024년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승리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세 번의 대결에서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모두 풀 세트 접전을 펼쳤고 어렵사리 승리를 따냈다는 점이다. 이 기간 맞대결 성적을 분석해보면 미드 라이너의 성적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젠지는 2022년 '쵸비' 정지훈을 영입한 이후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디플러스 기아가 LCK 승격 이후 미드 라이너로 '쇼메이커' 허수를 계속 주전으로 기용했기에 단순하게 표현하면 정지훈이 허수를 상대로 계속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지만 결승 진출전에서는 1-3으로 패배하면서 창단 첫 결승 진출의 기회를 놓쳤다. 이번 서머 정규 리그에서 14승4패를 기록하면서 창단 이래 처음으로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도 처음으로 경험했다.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T1을 상대로 아쉬움을 남겼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서머에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서머 정규 리그에서 T1을 두 번 상대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1라운드에서는 풀 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고 8일 뒤에 펼쳐진 2라운드에서는 2-0으로 완파하며 좋은 기억을 쌓았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승리한 두 팀은 오는 31일 결승 직행전을 치르고 패배한 팀들은 오는 9월 1일 3라운드 하위조에서 맞붙는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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