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네이버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X’가 오는 27일 업데이트를 통해 시각 정보 처리 능력을 갖춘다. 아울러 네이버는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등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로 고도화하며 AI 시대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오는 27일 클로바X의 이미지 이해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클로바X 대화창에 업로드한 이미지에서 추출한 정보와 입력한 질의를 바탕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 가령 이미지나 그림 형식으로 되어 있는 표, 그래프를 입력하면 클로바X가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의 클로바X가 논리적 글쓰기, 코드 작성, 번역 등의 작업에 활발히 사용된 것에서 더 나아가, 이미지 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개인의 생산성 향상 도구로서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자사의 AI 기반 문서 처리와 문자 인식 기술 노하우와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 총 1480개 문항을 AI 모델에 이미지 형태로 입력하고 문제를 풀게 한 결과 클로바X는 약 84%의 정답률을 기록하며 오픈AI GPT-4o의 78%보다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최근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의 멀티모달 기술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음성 AI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단순히 음성을 합성하는 것을 넘어 LLM을 활용해 언어 구조와 발음 정확도 개선, 감정 표현까지 담을 수 있다. 네이버는 음성 멀티모달 LLM 기술로 실시간 음성 번역, 언어 학습, 상담 등의 서비스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거대 언어 모델로 출발한 하이퍼클로바X는 이미지 이해 능력을 더한 거대 시각 언어 모델, 나아가 음성 멀티모달 언어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의 발전된 능력은 대화형 AI 에이전트 클로바X를 비롯한 여러 네이버 서비스에 도입해 새로운 사용자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용 AI 솔루션으로도 제공하며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멀티모달 LLM으로 고도화하고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에도 'AI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공개한 네이버의 AI 안전성 실천 체계 '네이버 ASF'로 AI 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을 평가한다. 특히 음성 AI 기술은 보다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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