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대출을 받은 청년 10명 중 7명이 주거비 목적으로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 동안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비 대출 설문조사에서 2030세대 청년 579명 중 210명이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
대출 이유로는 ’전월세 자금 등 임차비용’ 53%, '주택담보대출 등 내 집 마련' 18% 등으로 주거비 관련 대출이 71%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생활비 등 급전 마련' 20%, '학자금 대출' 7%, '교육, 훈련, 자기 계발 등' 1% 순이었다.
또한 월세 거주 청년이 전세 거주자보다 최대 두 배 높은 대출 이자를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 거주자의 현재 대출 이자율은 '3% 미만'이 44%를 차지해 가장 높았지만, 월세 거주 청년은 '6% 이상'이라는 응답이 33%로 집계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 융통 창구 역시 거주 형태에 따라 갈렸다. 전세 거주 청년의 61%는 청년, 중소기업 재직자, 신혼부부 등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 반면 월세 거주 청년의 62%는 비교적 이자율이 높은 제 1·2·3금융권의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재 대출을 이용하는 2030세대 청년 10명 중 7명이 대출 부담 감소를 위한 채무조정제도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부담 감소를 위한 방안으로는 '이자 감면, 상환 유예 등을 돕는 채무조정제도의 확대'가 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출, 부채에 대한 맞춤형 교육 및 상담' 12%, '소액 대출 협동조합 등의 활성화' 9%, '불법 사금융과 대출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감독 강화' 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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