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삼표그룹은 일반 레미콘보다 2배 이상 작업 가능 시간을 늘린 초유지 콘크리트 '블루콘 킵 슬럼프'(킵 슬럼프)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삼표산업은 지난 20일 서울시 용산 유엔사부지 개발사업인 '더 파크사이드 서울' 공사현장에 킵 슬럼프를 활용해 타설 작업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서태석 박사와 삼표산업 기술연구소 김강민 수석 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킵 슬럼프는 재료분리 저항성과 유지력을 향상시킨 초유지 콘크리트다.
일반 레미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재료인 시멘트가 물과 반응(수화 작용)해 점차 굳어지기 시작한다. 이에 제조 직후 현장에 운반돼 90분 이내에 타설하지 않으면 굳어져 쓸 수 없게 된다.
삼표산업은 지난 1년여 간의 연구 끝에 고품질 레미콘을 적기에 제공하면서 작업 유지 시간을 늘린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킵 슬럼프는 일 평균기온 35도에서도 장시간 양질의 고품질 콘크리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콘크리트 유지 시간을 최대 3시간까지 늘릴 수 있어 교통량이 많은 도심지역 내 건설 현장에서도 차질없이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레미콘 품질·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킵 슬럼프가 개발돼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공기를 맞출 수 있게 돼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여름철 기온 상승과 교통량 증가, 수급 불균형 등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