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171%·오이 99%↑…7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3%↑


2개월 만에 상승 전환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19.23) 대비 0.3% 상승한 119.56(2020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지난달 전력과 가스 가격 등은 하락했으나 집중호우 등 영향에 농산물을 중심으로 생산자 물가가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19.23) 대비 0.3% 상승한 119.56(2020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7개월 만에 처음 하락을 기록했으나 반등했다.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1.6%)과 공산품(0.3%), 서비스(0.2%)는 전월 대비 상승했고,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4%)은 하락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 0.9%, 신선식품 4.2%, 에너지 0.6%, 정보기술(IT) 0.4%,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0.2%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살펴보면 농산물의 경우 전월 대비 상추가 171.4%, 오이는 98.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배는 184.1%, 사과는 27.0% 상승했다. 축산물의 경우 닭고기는 전월 대비 3.8%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15.0% 하락했다.

공산품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 전월 대비 경유가 5.1%, 휘발유가 4.5% 올랐다. 젼년 동월 대비 나프타는 28.2%, 경유는 8.7%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에서 재료시험기와 DRAM이 전년 대비 각각 12.9%, 6.1% 올랐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 및 숙박에서 호텔과 휴양 콘도가 전월 대비 각각 5.1%, 23.7% 상승했다. 한식과 기관 구내식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8%, 3.8%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0.5%)가 내렸으나 중간재(0.3%)와 최종재(0.2%)가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다.

원재료는 국내출하(1.3%)가 올랐으나 수입(0.9%)이 내렸다. 중간재는 국내출하(0.3%)와 수입(0.3%)이 모두 올랐다. 최종재는 소비재(0.1%)가 내렸으나 자본재(0.3%)와 서비스(0.3%)가 상승했다.

총산출 기준 측정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0.5%)과 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수출이 0.3%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1.6% 올랐다. 공산품은 수출 0.9%, 국내출하 0.3% 모두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 가격이 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채소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축산물은 닭고기 등 계절적 수요 증가로 올랐으며, 수산물 가격도 일부 어종 수출 증가와 공급 부족 등으로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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