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뉴욕증시가 특별한 악재 없이 최근 회복 상승 랠리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61.56포인트) 하락한 4만834.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20%(11.13포인트) 내린 5597.12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59.83포인트) 하락한 1만7816.9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가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면, 2004년 이후 가장 긴 연승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었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M7(매그니피센트7)는 혼조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78%(3.27달러) 상승한 424.80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에 뺏긴 시가총액 2위 자리도 되찾았다. 반면 엔비디아는 2.12%(2.75달러) 하락한 127.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0.27%(0.62달러) 상승한 226.51달러에, 알파벳은 0.31%(0.51달러) 상승한 167.18달러에, 아마존은 0.37%(0.66달러) 상승한 178.88달러에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0.48%(2.55달러) 내린 526.73달러에, 테슬라는 0.73%(1.63달러) 내린 22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NBC는 이날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지난 5일 글로벌 매도세 촉발 이후 이어진 현상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시장 급락 이후 강력한 소매 판매와 예상보다 약한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돼 반등한 바 있다.
이날 상승세가 소폭 조정받으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오는 23일(현지 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을 주시한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인사가 참석하는 연례 심포지엄이다.
파월 의장이 차기 금리 결정 단서를 제공할 연설을 할 것으로 예측이 있다. 잭스홀 미팅에 앞선 21일에는 연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폭이 25bp(1bp=0.01%포인트)일지 50bp까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잭 자나시에비치 나틱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 솔루션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비둘기파적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은 컨센서스를 웃도는 속도로 2% 목표를 향한 추세를 계속 보인다. 노동시장 완화 신호가 더해지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인식이 생긴다"고 봤다.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4%(0.33달러) 하락한 배럴당 74.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0.59%(0.46달러) 하락한 77.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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